참 좋은 친구 (살전 2:17-20)

좋은 친구를 갖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램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 어른들께서 ‘인생에 좋은 친구 세 명만 있어도 성공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릴 때에는 늘 친구들과 함께 하니 그게 뭐 그리 중요한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인생의 중반을 지나가며 돌아보니, 마음 맞는 친구, 깊이 사랑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됩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면 됩니다. 때로는 운도 필요합니다. 만남 이후에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성경은 한 가지를 더 이야기합니다. ‘복음’으로 맺어진 우정입니다.

사도바울이 데살로니가 지역에 머무른 것은 약 3개월 정도입니다. 짧은 기간 복음을 전했는데도,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말씀을 기쁨으로 받고 삶이 급격하게 변화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도바울을 시기하여 핍박했습니다. 그래서 빨리 도시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짧은 기간, 지도자는 오해와 소문이 많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데살로니가 교인들과 사도바울은 깊은 신뢰와 사랑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복음’ 때문입니다.

10년을 알아도 연결되지 않는 관계가 있고, 짧게 만나도 평생 마음에 남는 우정이 있습니다. ‘복음’으로 맺어지면, 함께 하나님의 은혜로 삶이 변화되면, 상황과 기간은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박해 중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켰고, 바울에 대한 의리도 지켰습니다. 그러니 바울이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을까요. 그래서 바울은 ‘내가 얼굴은 떠나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함께 있다. 여러분이 나의 기쁨이고 자랑이다. 영광이다. 예수 앞에서 너무 자랑스럽다’. 깊이 사랑합니다.

이 말씀을 계속 묵상하다 보니까, 내게도 이런 말을 해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를 사랑하고 고마워서,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포기하고 싶어도 믿음을 지킵니다. 그리고 그런 저를 친구도 보고 싶어하고 사랑합니다. 그 친구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너와 함께 있다. 지금이라도 너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 다시 만날 때, 너가 내 사랑이고, 자랑이고, 기쁨이다. 중심을 보시는 예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이, 큰 위로입니다. 어렵지만, 살 맛 나게 합니다.

예수의 사랑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됩니다. 상황이 힘들어도, 연약함에 흔들려도, 예수가 나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시니, 오늘도 믿음으로 걷습니다.